CASE4

원석 같은 아이들

before
아이는 길가의 풀 한 포기도 그냥 지나치는 법이 없었다. 
​지나가는 모르는 사람에게조차 “안녕하세요. 저는 아무개입니다”라며 밝게 인사하기를 좋아했다. 엄마가 지쳐 잠들 때까지 책을 읽어주기를, 온몸으로 놀아주기를 원했던 아이. 
그러나 커가면서 자신이 그렇게 신기해하는 풀 한 포기에 친구들은 관심이 없다는 것을 알게 되었다. 또한 자신의 반가운 인사에 멀뚱히 서 있는 사람들의 표정에서 자신이 사람들과 다르게 생각하는 사람임을 직감했다. 
​그리고 아이는 아무에게도 말하지 않는 아무도 자신에게 말을 걸지 않는 긴 시간 속에 외롭게 수백 권의 책을 읽어야만 했다. 
  
  
after
분연히 일어난 아이는 중학생 소녀로 웹소설 작가로 활약하며 스타가 아닌 
배우를 꿈꾸기로 한다. 노래를 연습하고 기타를 치지만 모든 것은 아이가 
꿈꾸는 또 다른 세상을 향한 도구일뿐. 
​아이는 자신과 세상이 다르다는 것을 매일 깨닫고 매일 상처 받지만 이제는 좀더 지혜로워지기로 마음을 다잡는다.
세상이 자신을 이해해주길 그냥 앉아 기다리기보다 자신이 원하는 대로 세상을 살아내기를 결심한다.